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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1.09 '가난한' 반려동물에도 무료진료 혜택이..
- 2016.01.09 네덜란드에서 겪는 불쾌함 - 자전거
올해 1월 4일부터 암스테르담에서는, 주인이 돈이없어서 제때 진료및 치료를 받지 못하는 반려동물을 위해서 무료 진료 바우쳐가 제공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ADAM (Amsterdamse Dierenhulp aan Minima) 라고 이름짓는 이 시도로 인해 주인이 형편이 안되어 동물병원에 데려갈수 없는 반려동물에 대해서 무료 진료는 물론이고 추가적인 치료에 100유로 이상의 돈이들때 함께 지원되게 되었다. 현재까지 수십개의 바우쳐가 배포되었으며, 30개의 동물병원들이 여기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정책적 시도의 이유는, 사람들이 반려동물이 아프더라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는다면, 그것은 대부분 돈이 없는것이 이유이기 때문으로 보여지고 그러므로 지원을 통해, 가난한 주인과 함께 사는 동물들의 '불필요한' 고통을 줄일수있게 하자는 것이다.
굳이 가난한 나라가 아니더라도, 미국같은 나라에서 조차 돈이 없고 의료보험의 혜택을 받지못해 진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인데, 동물에 까지 이런 혜택을 준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이나라는(적어도 암스테르담은) 지구상의 많은 다른 나라보다 진보된 나라임에 틀림없는것 같다.
출처 : 네덜란드 메트로 뉴스
누군가가 내게 내덜란드와 한국이 다른점이 무엇이냐라고 물으면 여러가지를 말할 수 있겠지만 그중 가장 두드러진것 중의 하나가 아마도 자전거 문화라고 생각된다.
네덜란드에 온지 별로 안됬을때 아무생각없이 자전거 길에 내려와서 걷다가( 그순간에는 자전거 길인지도 몰랐다), 뒤에서 자전거 타고 오던 아주머니가 아주 기분나쁘게 뭐라고 ( 무슨말인지 하나도 몰라도, 그 느낌만으로 충분히 매우 기분나쁜 말투로.아마도 어처구니 없다고 하는것 같은데.. ) 나한테 내뱃는 것을 당하고 매우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건 정말 불쾌한 경험이었다. 처음보는 나에게 뭘 그리 잘못했다고 그러나...하는
아마도 네덜란드인의 무례함을 가장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경우가 이러한 상황에서 자전거탄 네덜란드인과 맞닥드리는 때일것이다. 무례하게 행동하는 방법은 여러가지라서, 아까처럼, 무례하게 뭔가 소리를 지른다던가 아니면 이상한 의성어를 내면서 빨리 비키라고 신호를 보내던가..그 짧은 순간에도 훈계하듯이 가르치고 가는경우는 차라리 예의바른 편이다. 또는 매우위험스럽게 바로 곁을 스치듯이 공격적으로 주행하기도 하고.. 물론 자전거벨을 요란하게 울리는건 기본일테고...
비교적 느긋하게 보이는 네덜란드인들이 가장 성급하고 자기중심적이고 공격적으로 보일때가 바로 이 자전거를 타고 있을때이다. 이때만은 그들은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은듯, 앞에 사람이 있으면 비키라고 하고, 차가 지나가는 길을 지날때도 자신이 우선인 교차로를 지나는 경우는 차가 오던 말던 전혀 눈치도 살피지도 않고 지난다.. 특히 암스테르담 시내같은데 에서는 자전거들이 얼마나 무서운것 없이 다니는지 느낄수 있다...차들이 자전거를 잘 주의하며 몰아야 된다. 아마도 이러다가 백에한번 차에 받히는 일이 일어나는 것이리라..
네덜란드에 살기 시작한지 8년이 넘은 나는, 이제 아무생각없이 자전거길에 들어가는 일은 거의 없지만, 여전히 길을 걸을때 가장 의식하는것은 자전거가 혹시 어디선가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강박관념이다... 언제나 주위를 둘러보고, 혹시 내가 가는 앞길에 자전거 길이 있는지 보게된다.
또한 이들의 자전거 주행습관을 볼떄도 우리와 매우 다른 부분이 있다. 우리의 경우는 대개 앞에 사람이 있으면 피해가거나, 브레이크를 잡아서 속도를 줄여서 대비한다. 그런데 여기서는 거의 그런경우가 거의 없다. 자기가 가야할 길은 확실하고, 그 앞에 사람이나 다른 자전거가 얼쩡거리면 안된다는 투다.. 즉 본인의 속도를 줄인다기 보다는, 빨리 비켜나라고 벨을 누르거나 하는식으로 대응하며, 타인을 위해서 자기의 주행방향을 바꾸거나 속도를 줄이지 않는다. 혹자는 이들이 자전거를 탈때 앞뒤 사람을 위하여 의례적으로 하는 수신호를 보면서 확실히 우리와는 다른 선진화된 자전거 문화라고 생각할것이다. 그러나 나는 여기서 자전거를 많이 타 봐서 느끼는 것인데, 수신호는 남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자기의 방향을 미리 확실히 표시함으로서 그 방향으로 아무도 오지말라, 즉 방해하지 말라는 뜻으로 더 느껴진다.
많은 사람들은 네덜란드 사람들이 한국보다 훨씬 여유있고 쾌적한 환경에서 스트레스 없이 살것이라고 생각할것이다. 그러나 자전거길에서 네덜란드 사람을 만나보면, 이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더 급하고 여유없고, 옹졸한 사람들이다. 어떻게 보면 신성한!!- 그래 정말 신성하다고 느낄정도다- 자전거길의 불가침성을 철저히 지키려는 강박증에 사로잡혀 있고....어쨋든 이들이 왜 자전거를 타면 자신이 가장 존중받고 보호받아야 되고 다른사람들은 다들 비켜나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그 어떤 다른나라도 자건거탄 사람이 이렇게 오만하게 행동하지 않는다....
[마치 자동차 도로처럼 잘 정비된 자전거길들]